▲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또다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래픽=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이혜은 기자] 우리나라에 달러가 계속 쌓이고 있다. 지난달 4000억달러 고지를 정복했던 외환보유액이 7월에도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며 고공비행 중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작년 10월과 올 2월에만 잠시 줄어들었을 뿐 매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환보유액 세계 9위인 우리나라와 8위 인도의 격차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외환보유액 세계 8위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8년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24억5000만달러로 6월에 비해 2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6월에 사상 처음으로 40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에도 성장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7월에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불어나고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94.35로 전월(95.31)대비 1.0% 하락했다. 

세부항목별로는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이 3749억1000만달러로 70억달러 급증했다.

그러나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에 맡겨놓은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172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1억5000만달러 급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35억5000만달러로 3억달러 늘었다. IMF포지션과 금은 각각 19억2000만달러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세계 1위는 중국이 3조1121억달러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일본(1조2587억달러), 스위스(800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64억달러) 등이 자리했다. 5위 대만(4571억달러)부터 9위 대한민국까지의 격차는 500억달러선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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