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장관이 5일 싱가포르 칼튼호텔에서 2018 아세안외교안보포럼(ARF) 공식일정을 모두 마친 뒤 결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5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싱가포르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 종전선언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날 현지에서 결산 브리핑을 열고 지난 3일 환영만찬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어떤 대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종전선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다만 비공개 만남에서의 발언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정부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북한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으나 북한은 응답하지 않다가 지난 3일 열린 ARF 환영만찬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강경화 장관과 만나 "응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판문점선언에 따라 연내 종전선언을 채택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히고 있지만 북한은 선제적 종전선언 채택을, 미국은 선제적 비핵화 행동을 요구하면서 대화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종전선언은 유연성을 가지고 시기와 방식을 (논의)해나가고 있지만,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지금은 시기와 내용 등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이번(ARF)에 미국, 중국과도 상당한 협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번 ARF 참석을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 총 12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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