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과함께2가 한국영화의 흥행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파죽지세의 인기몰이중이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한국형 블록버스터 판타지영화 신과함꼐2의 기세가 무섭다.

아직 개봉 초반이긴 하지만, 약 14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영화시장 역대 관객 동원 2위에 오른 전작(신과함께)의 흥행파워를 압도하며 기세등등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봉한 신과함께2는 5일 오후 5시40분 기준 누적 관객 수 600만명을 가볍게 넘어섰다. 한국영화 관객동원 1위인 '명량'은 물론 역대 최단 기간 600만명 돌파의 흥행 신기록이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인기몰이에 거침이 없다. 첫날인 124만6657명을 시작으로 2일 107만8051명, 3일 107만8598명, 4일 146만6416명 등 파죽지세의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주말인 지난 4일 기록은 일일 최다관객 기록 보유작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133만3310명)를 넘어선 새로운 기록이다.

영화의 작품성에 대한 평가도 호평 일색이지만, 개봉 타이밍이 기가막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주 영화 고객층인 학생들의 여름방학과 본격적인 휴가시즌 개막에 개봉날짜를 잡은 데다 사상 최악의 가마솥더위까지 맞물려 강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사는 김훈(47)씨는 "40도를 오르내리는 최악의 폭염에 해수욕장으로 가려던 피서 계획을 포기하고 극장을 찾았다"면서 "냉방시설이 워낙 잘돼 있고, 신과함꼐2가 재미요소가 뛰어나 인기가 더욱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스크린이 몰려있는 멀티플렉스나 쇼핑몰 등 냉방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이른바 '멀캉스족'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계에선 올여름 최악의 폭염이 8월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상예보를 감안, 신과함께2의 인기몰이가 어느 선에 이를 지 도저히 가늠조차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높은 예매율이 이를 방증한다. 현재 신과함께2의 예매 점유율은 무려 56.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영화를 압도하는 독보적인 1위다. 게다가 당분간 신과함께2에 필적할만한 블록버스터 대작이 거의 없다는 것도 호재라면 호재다.

역대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는 신과함께2는 이런 추세라면 1000만 관객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이번 주중에 1000만돌파가 예상된다.

이제 관심은 전편의 최종 관객 수(1440만 명)를 언제쯤 돌파하느냐와 과연 도저히 깨지지 않을 것 같던 명량(1762만명)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느냐에 몰리고 있다.

영화계에선 전작 기록을 깨는 것은 충분하며 명량 기록을 넘어 관객 2000만명 시대를 열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전작의 대박으로 막강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폭염 프리미엄'이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작에 비해 드라마가 더욱 풍성해지고 볼거리도 많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과연 신과함께2가 한국 영화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과함께2는 지난해 12월 개봉해 1441만명을 모은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편이다.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3차사'(하정우·주지훈·김향기)가 그들의 1000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 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스토리다.

'오 브라더스'(2004) '미녀는 괴로워'(2006) '국가대표'(2009) 등을 연출해 흥행에 성공한 김용화(47)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으며 만화가 주호민씨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하정우·주지훈·마동석·김동욱·이정재 등 캐스팅도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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