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북한이 평북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지난 3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추가적인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38노스는 "탄도 미사일 및 우주발사체 엔진 시험과 개발에 사용되는 수직형 엔진 시험대에서 철골 구조물을 분리하는 작업이 지속되고 있으며 해체된 벙커에서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제거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발사대에서는 로켓 발사를 위해 사용되는 레일에 장착된 구조물 처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위성사진 분석을 진행한 38노스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발사대에서 관측되는 활동은 현재로서는 해체 작업의 수순인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목적을 위해 구조를 수정하는 프로젝트의 시작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심시설로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폐쇄를 약속한 곳이다. 미국은 지난달 24일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폐쇄 작업에 착수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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