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7일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유저 초청 행사에서 방송인 허준이 업데이트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권성훈 기자] 모바일게임 전문기업 컴투스가 글로벌 빅히트작 ‘서머너즈 워’의 성과에도 불구, 해외 매출은 급증했으나 이익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3%인 1030억원에 달했지만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모든 지표가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컴투스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6% 줄어든 3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6.2% 줄어든 352억원, 매출액은 4.1% 줄어든 1241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가지 위안거리는 전분기 대비로는 적지 않은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특히 글로벌 빅히트 MMORPG '서머너스워'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덕분에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9% 가량 성장했다.

컴투스 측은 “서머너즈 워를 필두로 KBO, MLB야구게임 등의 양호한 실적을 올려 국내외 매출이 모두 전분기 대비 약 9%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특히 전체 매출의 83%인 1030억원을 해외에서 거둬들여 2분기까지 14분기 연속 해외 매출 비중 80%를 넘어서며 수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게임 본고장 북미 지역 매출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컴투스는 북미를 포함한 유럽 등 서구권 지역에서 50%대의 매출 비중을 기록하며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컴투스는 이에 따라 서머너즈워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IP(지식재산권) 확장을 통해 장기 흥행 체제를 더 견고히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서머너즈워를 활용, 글로벌 규모의 e스포츠 대회를 통해 새로운 게임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IP 확장을 위한 코믹스, 애니메이션 등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컴투스 측은 다양한 신작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하반기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선 액티비전의 유력 IP기반의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가 10월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이 한창이다.

그런가하면 새로운 장르의 샌드박스 플랫폼 ‘댄스빌’과 신개념 턴제 RPG ‘히어로즈워2’, 대중성과 재미를 동시에 갖춘 캐주얼 골프게임 ‘버디 크러시’ 등 다양한 장르의 자체 개발작들을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편 2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컴투스 주가는 8일 12시41분 현재 전일대비 5.48% 하락한 14만4800원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들어 외국인들이 꾸준히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이틀 연속 하락세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