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160억달러(약 17조96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해 오는 23일부터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USTR은 7일(현지시간) 중국의 기술 이전 요구와 외국인 투자 제한 등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해 무역법 301조에 따라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6월15일 발표한 284개 품목 중 279개 품목을 관세 부과 대상 목록에 올렸다. 오토바이, 증기 터빈, 철도 차량, 윤활유, 플라스틱 파이프·튜브, 전류·전압 조절 장치 등 공업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반면 USTR은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선적컨테이너, 분할기·절단기·피할기 등 5개 품목을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조치는 1097개 품목, 5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중국도 이에 대응해 농산품, 화학제품, 자동차 등 659개 품목,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미국과 중국은 향후 더 큰 보복 조치를 내놓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무역전쟁은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2000억달러 규모, 6000여개 품목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USTR에 지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조치 규모를 연간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 전체와 맞먹는 5000억달러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또 미국은 관세율도 10%에서 25%까지 올리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은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5207종에 5%, 10%, 20%,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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