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명수 기자] 정유업계가 2분기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빅4'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엽이익은 총 2조1524억원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 13조4380억원, 영업이익 8516억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매출 4조5813억원, 영업이익 5572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매출 6조31억원·영업이익 4026억원,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5조4532억원·영업이익 3136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정유 4사 모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지난 1분기(1~3월) 실적을 딛고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냈다. 국제유가 상승 덕분에 재고평가이익 효과를 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정유업계는 2~3개월전 원유를 수입해온다. 재고평가이익이란 원유를 구입한 시점 대비 판매시점 유가가 올랐을 경우 누리는 수익을 의미한다.

사업다각화를 통한 실적개선 효과도 컸다. 최근 정유사들은 국제유가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는 정유 분야가 아닌 석유·화학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2분기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던 정제마진은 최근 저점을 찍고 다시 상승하는 분위기다. 정제마진이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등 원료비를 제외한 값을 의미한다. 정제마진이 높아야 정유사의 수익이 높다.

올해 초 배럴당 7.8달러까지 올랐던 싱가포르복합정제마진은 6월 넷째주에는 4.1달러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정제마진이 6달러대를 회복하면서 7월 넷째주에는 6.7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오름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돼 정유 4사 모두 정제마진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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