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 발사가 12일 새벽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외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파커 태양 탐사(Parker Solar Probe)'선을 탑재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 델타 IV 헤비 로켓이 12일 오전 3시31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파커 태양 탐사'선은 6주뒤 금성에 접근한 뒤 태양을 향해서 날아갈 예정이다. 태양의 뜨거운 열기와 방사선을 이겨낼 수 있는 재질로 제작된 탐사선은 2024년 태양 지표면으로부터 390만마일(약 627만6441km) 떨어진 지점에서 태양 주변을 근접비행한다.

390만마일은 엄청난 거리이지만, 나사 과학자들은 태양과 지구간의 거리를 미식축구장 양측 골라인 거리 100야드와 비교할 때 파커 탐사선은 태양이란 골문으로부터 4야드(약 3.66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파커 태양 탐사선이 태양 주변을 비행하는 속도는 시간당 43만마일(약 70만km)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DC까지 단 1초에 도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나사 과학자들은 밝혔다.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태양 과학자인 알렉스 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수십년간 태양을 연구해왔으며, 이제 결국 (태양)활동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60년전 태양풍의 존재를 밝혀냈던 시카고대학 우주물리학자 유진 파커(91) 박사의 이름을 딴  '파커 태양 탐사'선 개발에는 총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가 투입됐다. 길이 3m, 무게 685㎏의 탐사선은 약 1400도의 온도를 견딜 수있다. 태양을 바라보는 쪽에는 약 11.5㎝ 두께의 방열판이 설치돼 있다.

탐사선의 핵심 임무는 태양 코로나의 비밀을 밝혀내는 것이다. 태양 대기 가장 바깥쪽에 있는 코로나는 온도가 100만도에 달해 태양 표면보다 수백배 뜨겁다. 이같은 온도 차이는 아직 과학이 풀지 못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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