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 환율 상승 등 영향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2148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명수 기자] 휘발유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1616.49원을 기록했다. 8월 첫째주에 비해서는 2.5원 오른 수치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 다섯째주 1600원대에 진입한이후 11주 연속 16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둘째주 리터당 1444.62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일 년 새 170원이상 오른 것이다.

서울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8월 둘째주 1702.05원을 기록해 3년8개월만에 1700원대를 넘어섰다.

SK에너지는 전주 대비 2.5원 가량 오른 1633.23원, 알뜰주유소도 1593.76원으로 전주보다 2.11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치솟는 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발 이란 제재 재개로 인한 유가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감산 등 지정학적 이슈, 환율 상승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사흘만에 1%이상 반등한 배럴당 6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역시 1.03% 오른 배럴당 72.8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정보업체 OPIS는 "유가가 굉장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배럴당 5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100달러이상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미중 무역 갈등 심화는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제품 가격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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