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균 통일부 장관(가운데)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 북측 통일각서 열리는 남북고위급 회담장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남북이 13일 4·27 판문점선언 후속 조치 이행을 위한 두번째 고위급회담을 개최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시했다.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참여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여했다.

이번 고위급회담은 북측이 지난 9일 연락채널로 통지문을 보내 개최를 제의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양측은 판문점선언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특히 판문점선언에 포함된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 관련 입장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 6월1일 판문점선언 후속 조치 이행을 위한 첫번째 고위급회담에서 군사·인도·체육·철도 등 분야별 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이산가족 상봉, 철도 연결 및 현대화 사업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간 종전선언 및 비핵화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포함한 후속 정상회담 관련 협의 또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명균 장관은 이날 오전 판문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가을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측 입장을 들어보고, 우리 측이 생각하는 바도 이야기한 다음에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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