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한 운행정지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15일 서울 영등포 BMW 서비스센터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의무적인 리콜 기준을 훌쩍 넘긴 뒤에서야 늑장리콜을 실시,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BMW측이 조만간 안전진단을 마무리하고 20일부터 본격 리콜에 착수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BMW코리아는 이날 0시 기준으로 리콜대상 차량 약 10만6000대중 90%에 육박하는 9만1000대(약 86%)가 안전진단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BMW측은 아직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1만5000대 중 9700대는 현재 예약 대기 중으로 1~2일이내 안전진단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안전진단 미 예약자 5000여명은 안내 문자와 유선 연락을 진행중이다.

BMW측은 이에 따라 지난 2주간 진행한 긴급 안전진단 작업 과정을 바탕으로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리콜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BMW측은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의 비상근무 체제를 오는 12월말까지 유지하고 평일 오후 10시, 주말 오후 4시까지 연장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리콜 문의 및 예약은 BMW 공식 서비스센터, 리콜 전담센터 유선전화, 예약 전용 이메일 및 BMW 플러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가능하다.

한편 BMW는 지난 3월 리콜 계획서를 제출한 일부 차종의 결함율이 이미 작년 연말 14.3%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2일 BMW가 EGR 밸브 및 쿨러 결함 등으로 리콜 계획서를 제출한 27개 차종(50개 모델) 중 의무적 결함시정 대상은 3개 차종 8개 모델이다. 

이중 일부는 작년 4분기 기준 결함율이 14.3%에 달했다. 이는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에서 정하고 있는 의무적 결함시정 요건 4%(50건)를 훌쩍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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