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왼쪽)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는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다.

한국이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를 A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한 것은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2003년1월~2004년4월) 이후 두 번째다.

벤투 감독은 현역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2004년 포르투갈 리그 스포르팅 CP 유스팀을 통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스포르팅 CP 성인팀 감독이 됐고 팀을 리그 2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벤투 감독은 2010년부터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나니 등 쟁쟁한 공격수들과 함께 '유로2012'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후로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고, 같은해 9월 '유로2016' 예선에서는 약체 알바니아에 패한 뒤 경질됐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 크루제이루에서는 두 달 만에 물러났고,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생활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중국슈퍼리그 충칭 리판을 통해 아시아 축구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벤투 감독은 다음달 코스타리카(7일), 칠레(11일)와의 국내 평가전부터 벤치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이 치르는 첫 번째 메이저대회는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안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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