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븐일레븐의 자판기형 편의점.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류연주 기자] 이제는 편의점도 '무인시대'다.

세븐일레븐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점포들의 활로를 찾기 위해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시범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편의점 포맷 변화를 통해 새로운 진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판단해 차세대 가맹점 수익 모델로 개발됐다. 신규 단독 가맹점이 아닌 기존 가맹점의 위성점포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서울 중구 수표동 본사 17층에 2곳, 롯데기공과 롯데렌탈 본사에 각각 1곳씩 총 4곳에서 시범 운영된다. 세븐일레븐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빠르면 9월부터 실제 가맹 모델로서의 상용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매출, 발주, 재고 관리, 정산 등 모든 운영 시스템이 본점과 연결된다. 본점 관리하에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제원은 넓이 10.8m, 높이 2.5m, 폭 1m 등이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고객 수요가 높은 음료, 스낵, 푸드, 가공식품, 비식품 등 5개 카테고리 약 200개의 상품을 갖췄다. 상품 선정은 전사적으로 매출이 높은 베스트 및 필수 상품 중 소용량 상품 위주로 구성했다. 담배와 주류는 기본적으로 제외했다.

기본적인 운영은 총 5대의 스마트 자판기를 통해 이뤄지며 카테고리별로 구성된다. 약 30종의 푸드 상품은 자판기 안에 비치된 실물을 확인하고 상품별 일련번호(두자리 수)를 입력한 후 결제하면 된다. 푸드 자판기에는 상품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받침대가 별도로 설치돼 배출시 원형 그대로 받아볼 수 있다.

나머지 4개 카테고리 자판기는 2개가 1조로 구성되며 각각 중앙 키오스크(KIOSK) 시스템으로 동작한다. 상품의 실물 위치를 확인하고 키오스크 화면을 좌우로 이동시켜 해당 카테코리 및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1회 구매 수량은 3개까지 가능하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의 상품 결제는 현재 신용카드와 교통카드로만 가능하다. 현금은 사용이 불가하다. 세븐일레븐은 연내 핸드페이(Hand-Pay)와 엘페이(L.Pay)까지 결제 수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가맹점의 경쟁력 강화 정책의 하나로 기획됐다"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경영주의 수익과 운영 만족을 높일 수 있는 확실한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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