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한 최전방 초소.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국방부가 비무장지대(DMZ) 내 GP(최전방 감시초소) 시범 철수와 관련해 남북한 군이 가장 가까이 맞닿은 곳부터 지정해 우선 철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청원 의원(무소속)의 질의에 "GP는 남북이 서로 가까운 것부터 단수로 몇 개 철수하고 나아가 복수로 철수하자고 했다"며 "가장 가까운 곳은 700m 거리이고, 1㎞ 이내에 있는 GP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한 DMZ 평화지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북한과 두 차례 장성급 군사회담을 갖고, DMZ 내 GP를 시범 철수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현재 DMZ 내에 남측은 80여개, 북측은 160여개의 GP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남북 각각 2㎞ 구간을 DMZ로 설정하고 있지만 1㎞ 이내까지 철책선이 들어온 곳도 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군사분계선에서) 1㎞ 이내에 있는 GP를 빼자고 하는 것이다. (우리만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상대적으로 같이 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먼저 1~2개 정도 시범 철수하고 나서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10여개 내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DMZ 외곽에 설치된 GOP(일반 전초)에 대해서는 "손을 안 댈 것"이라며 "(북한과)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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