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정당방위주장, 무죄 판결 시 논란 확산 예상

▲ 사진=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위클리오늘=김래주 기자] 지난해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흑인 소년 총격 살해 사건이 ‘제2의 지머먼 사건’이 될 지 주목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한 주유소에서 말다툼 끝에 흑인 소년을 총격 살해한 마이클 던(46)의 재판이 열린다.

지난해 11월 던은 흑인 소년 조든 데이비스(17)와 친구들이 차에 음악을 크게 틀어놓자 항의했고 싸움이 시작됐다. 던은 말싸움 끝에 총을 쏘기 시작했고 데이비스는 총탄 3발을 맞고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서 던은 데이비스 차 안에서 총기를 봤기에 총을 쐈다고 말하며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총은 발견되지 않았다.

백인이 흑인 소년을 총기로 살해했다는 것과 혐의에 대해 정당방위를 주장했다는 점에서 ‘지머먼 사건’과 유사해 ‘제2의 지머먼 사건’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머먼은 흑인 소년을 총격으로 살해했으나 플로리다주의 정당방위법에 의거,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흑인인권단체는 정당방위법 폐지와 인종차별문제를 두고 미 전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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