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 후 17개월만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한국행 단체관광을 금지했다가 17개월만에 상하이시 여행사의 한국행 단체관광 판매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현지 언론 상하이관찰뉴스는 일부 상하이 대형 여행사들이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다만 춘츄, 진쟝, 중신, 중칭 등 소수 여행사를 상대로만 상품 판매가 허용됐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셰청(씨트립), 페이주, 뤼마마 등 여행사는 아직 판매가 허용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앞서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상하이 지역 여행사도 '4불(不) 원칙'을 준수하도록 했다. 즉 전세기 금지, 크루즈선 금지, 롯데그룹 산하 회사(호텔 면세점 포함) 이용 금지, 온라인 관광상품 판매 금지의 제한을 설정했다.

지난해 3월 본격화한 '사드 보복' 이후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역은 이번에 상하이시를 포함해 베이징시,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등 5개 성(省)급 지역으로 늘었다.

한편 당국이 일부 지역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가하면서 지난달 한중 항공노선 여행객 수가 올 들어 최고치이자 사드 갈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중국 최대 항공정보 사이트 민항자원왕(CARNO)에 따르면 7월 한중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의 여객 수는 약 131만1100명으로, 전월 대비 4.16% 증가했다. 사드 갈등이 지속됐던 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28.66%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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