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해외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프로야구 전 삼성라이온즈 투수 안지만(35)에게 FA(자유계약선수) 계약금 일부를 구단에 돌려주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민사13부(부장판사 원종찬)는 24일 삼성 라이온즈가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안지만은 삼성이 선지급한 FA계약금 21억2000여만원을 반납하고 소송비용을 부담하라"는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안지만은 2014년 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5000만원 등 4년 총액 65억원의 조건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그해 12월 불법도박 등의 혐의로 기소되면서 2016년 구단에서 퇴출당했고 잔여 연봉 19억원 가량을 받지 못했다.

앞서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1월 안지만에게 미리 지급한 계약금 중 일부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양측에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지만 삼성 라이온즈가 이의를 제기해 판결이 이뤄졌다.

안지만은 2016년 7월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후 지난 4월20일 대구지법으로부터 국민체육진흥법위반(도박장 개장 등)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국민체육진흥법상 '체육진흥투표권과 비슷한 것의 구매를 중개 또는 알선' 한 부분, '도박공간을 개설'한 부분이 유죄로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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