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 비핵화 과정 돕고 있지 않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로 예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한을 방문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왜냐하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우리의 무역 공세가 훨씬 강경해졌기 때문에, (유엔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전에 했던 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의 무역 문제가 해결된 뒤 가까운 장래에 북한으로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 사이에 나는 따뜻한 안부와 존중심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고 싶다. 나는 그를 곧 만나게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은 계획이 발표된지 하룻만에 전격 취소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 기자회견에서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포드자동차의 부회장을 지낸 스티븐 비건을 임명하고, 그와 함께 다음주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없이 끝나자 북한과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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