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청와대는 야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황수경 전 통계청장 경질과 관련해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는 통계청의 독립성에 개입하거나 간섭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통계청의 독립성을 훼손할만한 지시를 내린 적도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최근 통계청장 교체와 관련해 배경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황수경 전 통계청장의 경질이 '고용 쇼크'를 비롯한 침체된 경제 상황의 책임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이유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역대 차관급 인사들의 임기에 따른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들어 일정한 시간이 지났고,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로 정부 부처에 대한 평가가 계속돼 왔다"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일신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인사는 필요한 것이다. 특정 이슈 때문에 특정인을 콕 집어서 인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장이 통상적으로 2년 안팎의 자리를 지켜왔기에 임기를 다 채우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계청은 독립성이 보장되는 부처이기는 하지만, 검찰총장처럼 임기제가 시행되는 기구는 아니다"며 "역대 차관급 인사들의 평균 임기는 그렇게 길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고 말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대해 "그것은 그분 생각일 것"이라고만 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이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통계에 대한 자료를 만든 것은 보건사회연구원이 아니라 노동연구원"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26일 6명의 차관급 인선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여섯 자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차관들에 대한 평가와 검증이 진행 중이다. 한꺼번에 발표하면 좋겠지만 검증에 대한 수준이 갈수록 높아져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며 "현재도 마지막 단계의 검증을 밟고 있는 차관급 인사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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