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북한이 비핵화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미국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추가로 유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티스 국방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대규모 훈련 중 일부만을 유예했을 뿐이며 나머지 훈련은 예정대로 지속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한 데 이어 매티스 국방장관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중단됐던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나서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ABC뉴스, 워싱턴이그재미너,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군사훈련 재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알다시피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따른 선의의 조치로서 가장 큰 규모의 훈련 몇몇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우리는 현재 추가로 훈련을 중단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국무장관과 긴밀하게 논의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논의해 그의 노력을 보강하는 일을 분명히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추가 중단에 관한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일부 대규모 훈련들을 중단했지만, 나머지 훈련들은 중단하지 않았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항상 진행 중인 훈련들이 있다. 이런 훈련들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북한이 (이런 훈련을) 협상의 선의를 깨는 것으로 오해할 어떤 소지도 없어서이다. 따라서 훈련들은 계속된다. 현실적인 의미에서 우리는 현재 훈련 계획에 어떤 변화도 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한미군사훈련'이 도발적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지금 당장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수정구슬을 가지고 있지 않다. 협상을 지켜보자. 그 질문에 대답하는 것 만으로도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외교관들이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두자. 우리 모두 이 사안이 가진 중요성을 알고 있다. 내가 반복해서 말했듯이, 우리는 외교관들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졌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질문과 북한 비핵화 의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한편 던퍼드 합참의장도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우선순위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무부의 외교적-경제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한반도에 2만8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들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동맹의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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