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명수 기자] 농촌진흥청이 쌀 함량을 70%까지 높인 쌀 맥주를 개발했다.

기존의 쌀 맥주는 전분의 당화가 어려워 쌀 함량을 20~40%로 제한했다. 보리맥아 효소만으로는 부족해 상업용 효소도 더 넣어야 했다.

당화란 녹말 등과 같은 고분자량의 탄수화물을 산 또는 효소로 가수분해해 포도당·과당으로 변화시키는 반응을 말한다.

30일 농진청에 따르면 발아한 벼를 싹트게 해 뜨거운 열로 건조시키고 뿌리를 제거하는 몰트(malt) 가공기술을 개발해 벼의 당화를 촉진시켰다.

벼가 발아되면 벼 자체의 효소로 인해 가루가 되기 쉬움의 정도인 파쇄성이 14% 향상돼 당화가 더욱 촉진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장은 "쌀 공급 과잉 상태에서 보다 쉽게 쌀 맥주를 가공하는 기술이 개발돼 국내 쌀 소비 촉진과 수제 맥주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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