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이혜은 기자] 우리은행은 시중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오는 10월부터 주52시간 근무제를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노사는 9월 한달간 준비기간을 거쳐 10월 모든 영업점과 부서를 대상으로 주52시간 근무제를 전면 실시키로 했다. 내년 7월 정식 도입에 앞서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미리 도입키로 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제도 도입을 준비해 왔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내년 7월까지 유예기간이 남아 있지만 직원들의 진정한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전면적인 조기 도입을 결정했다"며 "일과 가정 양립이 우리은행의 기업문화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노사간 합의로 우리은행은 연장근무가 많은 영업점과 부서에는 인원을 추가 배치하고 근무시간 조정에 나서게 된다. 기존에 시행 중인 PC오프제와 대체휴일제 개선과 함께 탄력근로제도 이뤄질 예정이다. 영업점에서 이뤄지는 아침회의는 폐지되고, 새로운 근로문화 정립도 추진된다.

박필준 노조위원장은 "주52시간 근무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사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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