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대북특사단에게 북미간 대화의 진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특사단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방문 일정을 확정하고 오기를 기대한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조기 방북과 북미간 비핵화 대화의 진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이같은 당부는 이번 특사단의 의제에 정상회담 날짜 도출 뿐 아니라 비핵화 및 종전선언 논의도 포함된 만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물꼬를 틀만한 성과물을 가져와 달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특사단이 다시 평양에 간다. 우리 스스로 새로운 조건과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함을 안고 간다"면서 "냉엄한 외교 현실의 세계에서 미국의 전략적 인내와 동의없이 시대사적 전환을 이룬다는 것은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전례없이 강력하고 긴밀하게 미국과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이 대북특사단 파견과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 진전보다 남북관계가 앞서가면 안된다'는 우려를 표하면서 불거진 한미간 엇박자 설에 대한 반박인 것으로 풀이된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다만 "지난 1년여, 결국 내일을 바꾸는 것은 우리 자신의 간절한 목표와 준비된 능력임을 새삼 깨우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내일은 다르게 시작된다.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특사단을 많이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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