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브라질 박물관 화재로 소장품 90%가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소재 국립박물관이 지난 2일 밤 발생한 대화재로 2000만점의 소장품 중 90%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박물관의 크리스티 세레주 부관장은 이날 현지 일간지 에스타다우 지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화재로 "10% 정도의 소장품만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화재를 걱정해왔다. 돈 부족과 관료주의의 문제를 겪었다"며 정부를 성토했다. 신문에 따르면 박물관 재건 비용은 약 1500만달러로 예상됐었다. 

세레주 부관장은 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1만2000년전의 여성 두개골 '루지아'의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AFP통신은 국립역사예술위원회의 카티아 보게아 위원장 말을 인용해 루지아가 화재로 소실됐다고 보도했다.

박물관 화재는 지난 2일 오후 7시30분쯤 발생해 다음 날인 3일 오전 2시쯤 꺼졌다. 건물 벽만 남고 지붕과 내부는 거의 다 불에 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박물관에는 방화문이나 스프링클러 장치 등 기본적인 화재 대비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기를 감지하는 장치가 있기는 했지만, 화재가 발생했을 때에는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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