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있는 지뢰지대가 여의도 면적의 40배에 달하고 현 군부대 제거병력을 총투입해도 완전 제거에 200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육군에 따르면 현재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 남측지역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전체 지뢰지대는 여의도 면적의 40배가 넘는다.

육군은 민통선 이남의 미확인 지뢰지대와 후방 방공기지에 대해 연도별 계획에 따라 지뢰제거를 하고 있지만 지형변화와 유실 등으로 많은 이동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 제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육군은 전방사단의 11개 공병대대를 모두 투입해도 지뢰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20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육군은 남북 공동 유해 및 문화재 발굴 등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DMZ 평화지대화에 앞서 지뢰제거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담조직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뢰 매설지역이 광범위한 태국과 캄보디아, 크로아티아 등 외국 사례를 들어 육군본부 산하에 가칭 '지뢰제거작전센터'를 설치해 운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육군은 전했다.

육군 관계자는 "지뢰제거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최신 지뢰제거 장비와 무인 원격 지뢰제거 체계, 드론을 활용한 신기술 등을 도입해야 한다"며 "개발 중인 장애물개척전차의 조기 전력화와 투입되는 건설장비의 방탄화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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