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민정환 기자] 코스피지수가 무역분쟁 우려와 신흥국 금융 불안의 영향으로 2300선 아래로 떨어졌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15.72)보다 23.95포인트(1.03%) 내린 2291.77에 마감했다. 장 초반 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결국 2300선을 내줬다.

밤 사이 뉴욕 증시가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폭 하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 예정인 2000억달러의 관세에 대한 공청회가 마감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계획대로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신흥국에도 금융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한만큼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자별로 기관이 2081억원어치를 내다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도 85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247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89%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은행(-1.73%), 철강금속(-1.53%), 증권(-1.37%)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운수장비(1.16%), 비금속(0.6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현대차(1.98%)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50원(2.20%) 내린 4만66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1.48%), 셀트리온(-1.96%), 삼성바이오로직스(-1.49%), 포스코(-2.21%)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27.27)보다 7.27포인트(0.88%) 내린 820.0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5포인트(0.05%) 오른 827.72 출발한 뒤 오전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완연한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1억원, 688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9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나노스(1.33%)와 에이치엘비(0.28%)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12%), 신라젠(-1.16%), CJ ENM(-3.78%) 등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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