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민정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에 이틀 연속 하락해 2280선으로 후퇴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291.77) 대비 2.97포인트(0.13%) 내린 2288.80에 장을 열며 개장과 동시에 2290선이 무너졌다. 오전 9시13분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2.79포인트(0.12%) 하락한 2288.98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의 2000억달러 규모 대중관세 부과 관련 공청회 종료를 앞두고 시장에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터키에서 시작돼 아르헨티나, 남아공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흥국 통화 위기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술주 부진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1포인트(0.09%) 오른 2만597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12포인트(0.28%) 하락한 2888.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6.07포인트(1.19%) 내린 7995.17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외국인이 '팔자'를 외치고 있다. 외국인은 669억원을 내던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는 중이다. 반면 개인(560억원)과 기관(110억원)은 매수 우위다.

전기전자(-1.26%) 업종이 1%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날 '대장주' 삼성전자(-1.18%)와 SK하이닉스(-2.38%)가 동반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은행(-0.03%), 제조업(-0.36%) 등이 내림세다.

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은 오르고 있다. 건설업(1.63%), 운수장비(1.66%), 비금속광물(2.81%), 종이목재(1.12%), 기계(1.00%) 등 남북경협 관련 업종들은 들썩이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들과 함께 POSCO(-0.65%), LG화학(-0.56%), 네이버(-0.82%), 신한지주(-0.35%) 등이 부진하다. 반면 현대차(1.16%)는 1% 넘는 상승 폭을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0.22%), 삼성물산(0.40%), SK텔레콤(0.19%), KB금융(0.20%) 등도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등은 보합세다.

전날 코스피와 동반 하락 마감했던 코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전 거래일(820.00) 대비 1.50포인트(0.18%) 오른 821.50에 장을 연 지수는 오전 9시13분부터 820선을 내줬다. 오전 9시15분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1.82포인트(0.22%) 내린 818.1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40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개인도 123억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기관이 홀로 159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담배(1.53%), 금속(0.79%) 등 업종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인터넷(-1.20%)은 1% 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메디톡스(1.83%), 펄어비스(1.56%) 등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셀트리온헬스케어(0.32%), 포스코켐텍(0.32%), 코오롱티슈진(0.33%)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신라젠(-0.39%), CJ ENM(-0.71%), 나노스(-0.88%), 바이로메드(-0.64%), 스튜디오드래곤(-2.01%), 셀트리온제약(-0.86%) 등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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