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BMW 520d 판매량이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화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MW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40%이상 감소했다. 특히 가장 많은 화재를 일으킨 520d 모델의 경우 판매량이 전월에 비해 79.5% 감소했다.

520d는 지난 10년간 수입 디젤차의 인기를 견인해온 모델이다. 올해 1~7월까지 판매된 BMW차량 3만8527대 중 5시리즈는 1만8254대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520d의 경우 화재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인 5월에는 1239대, 6월에는 963대 판매되며 각각 베스트셀링카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화재 이슈가 제기되기 시작한 7월에 523대로 판매가 줄었고,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지며 지난달에는 107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출시한 신형 520d의 경우 리콜 대상이 아니지만 이번 화재 사태로 판매가 심각하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520d 뿐만 아니라 다른 모델들도 모두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BMW는 8월 국내시장에서 238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4105대)에 비해 41.9% 줄어든 수치다.

다만 올 1~8월 누적 판매량은 4만9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75% 많다.

업계 관계자는 "BMW의 판매위축 사태가 길어질 것 같다"며 "연말까지 리콜이 진행되는 데다 국정감사, 수사당국의 수사 등이 이어지고 있어 계속 화재 문제가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고, BMW 자체적으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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