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미국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익명의 고위공직자가 뉴욕타임스(NYT)에 쓴 칼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궈낸 경제성장과 성공의 기록으로부터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은 9일(현지시간) CBS의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각료들이 대통령 탄핵 절차에 관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를 권력으로부터 몰아내려는 논의를 했다는 NYT 칼럼 내용을 부인했다. 펜스 부통령은 "절대로 아니다. 왜 우리가 그래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익명의 고위 공직자는 지난 5일자 NYT 칼럼에서 "대통령을 제거하는 복잡한 절차를 시작하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는 것에 대해 내각 내에서 초기의 수근거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칼럼이 공개된 이후 일부 언론은 펜스 부통령이 필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칼럼에 '북극성(lodestar)'이라는 단어가 사용됐는데, 펜스 부통령이 일반적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는 이 단어를 과거에 여러번 쓴 적이 있다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CBS 인터뷰에서 자신이 칼럼의 필자라는 설을 다시 한번 부인하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필자, 그리고 뉴욕타임스가 수치스러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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