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대림 99% 승계... 삼성 39.4%, 현대차 43.2%

[위클리오늘=김명수 기자] 국내 100대 그룹 총수일가의 주식 자산은 150조원이 넘으며, 이 가운데 30%이상이 이미 자녀세대로 넘어간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00대 그룹 총수일가가 보유한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지난 7일 기준 152조4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총수의 자녀세대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49조4205억원으로 전체의 32.4%였다. 이는 1년전보다 1.5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자녀세대가 총수일가 지분의 99.9%를 차지해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승계가 완전히 끝난 그룹은 웅진과 대림 두 곳이었다.

이어 태영(98.1%), 우미(97.6%), LIG(96.7%), 대명홀딩스(95.4%), 일진(94.2%), 한솔(92.8%) 등 6개 그룹이 90%를 넘었다.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승계율이 50%이상인 곳은 모두 28곳이었다.

반면 한국투자금융과 교보생명보험, 셀트리온, 카카오, 이랜드, 네이버, 넷마블, 엔씨소프트, 동아쏘시오, 아프로서비스, 평화정공 등 12곳은 부모세대가 계열사 지분 100%를 보유해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승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서 경영승계가 이뤄진 모양새이지만, 지분가치로는 아직도 50%에 미달했다.

삼성은 이재용·부진·서현 3남매의 주식자산 가치 비중이 39.4%였고, 현대차그룹도 정의선 부회장 등 총수일가 자녀세대의 주식자산 승계비중이 43.2%에 그쳤다.

최근 1년새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이전 작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곳은 경동과 OCI였다. 경동은 자녀세대 지분가치가 44.7%로 1년새 20.6%포인트 상승했고, OCI도 21.8%에서 42.2%로 20.4%포인트나 늘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