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사무소장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

▲ 천해성 통일부 차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판문점 선언 139일만인 오는 14일 문을 연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14일 오전 10시30분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정문 앞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식 행사는 식전행사·공식행사로 진행되며 남북 각각 50~60여명이 참석한다.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초청인사들이,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부문별 회담대표 인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은 개소식 당일 '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협의를 마무리하고, 개소식에서 고위급회담 양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합의서에 서명하고 교환할 예정이다.

합의서에는 ▲교섭·연락 업무 ▲당국간 회담·협의 업무 ▲민간교류 지원 ▲왕래인원 편의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다.

아울러 남북은 연락사무소장을 '차관급'으로 합의했다. 백태현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상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비중있는 급으로 두기 위해 연락사무소장을 차관급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소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며, 북측은 조평통 부위원장이 겸직할 것을 공식 통보해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연락사무소장은 주 1회 정례회의와 필요시 협의 등을 진행해 남북간 주요현안을 논의하는 '상시교섭대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 선언에서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 지역에 설치하기로 합의하고, 연락사무소 개소를 위한 공사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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