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장용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월 고용부진과 관련해 "최저임금도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근로시간 단축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8월 고용부진 원인은 구조적 문제와 경기 요인으로 설명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고용부진 원인은 구조적 원인, 경기적 원인, 정책적 효과가 있다. 8월 수치를 보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8월 수치는 구조적 문제와 경기적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서비스업은 8월에 도·소매, 숙박·음식, 시설관리에서 32만명이 줄었다"면서 "업종 계층별로 봤을 때 구조적 원인이나 경기만으로 설명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경기가 한달만에 급격히 나빠진 것도 아니고 생산가능인구가 7만명 줄었는데 일자리는 15만개 가까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일부 정책에서 의도와 방향은 맞지만 (고용부진의) 효과가 있었다"며 "그 중 하나가 '최저임금'이 되겠다"고 분석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단기간내 고용이 좋아질 것 같은 전망이 좀 안 나온다"며 "앞으로 상황을 보면서 단기간 일자리 문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고용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고용부진 문제를 당·청과 논의해 방법을 찾겠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김동연 부총리는 "예컨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기간 늘리는 문제를 협의하거나 최저임금 문제는 소위 어나운스 이펙트(발표 효과)가 크다"고 제안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지를 예측 가능하도록 메시지를 준다든지, 최저임금 결정 제도 자체를 개선하든지를 통해 시장과 기업이 볼 때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대안을 만들어 관계부처와, 필요하면 당청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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