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명수 기자] 삼성, 현대, SK, LG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제3차 남북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함께 4대그룹 총수, 중견기업 대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15명 안팎의 경제계 방북단이 구성됐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의 방북이 유력시 되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0일 남북 정상회담에 경제인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고, 이후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경제인들의 방북 규모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방북 경제계 인사 명단을 전날 최종 확정했고, 개별 기업들에 통보했다. 참석 대상 기업인들은 이르면 이날 최종 참석 여부를 결정해 청와대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단체 쪽이 아니라 청와대가 개별 기업인에 대한 참석 요청이 있었다"면서 "과거 남북정상회담의 전례 등을 감안할 때 재계 총수들의 참석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0년 6월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 회장, 손길승 SK 회장, 정몽헌 현대 회장 및 경제단체장 등이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방북길에 올랐다. 2007년 10월 정상회담에서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 회장 등 대기업 대표 6명과 업종별 대표 12명 등이 노무현 대통령과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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