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오는 21일 발표 예정

▲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유미숙 기자] 정부가 13일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오는 21일 신규택지 30곳에 3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말해 신규택지 후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문기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 브리핑이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유출된 후보지들도 일단 고려 대상에 다 들어가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에서는 신규 공공택지의 위치 등 공급대책이 빠져 있지만 국토부는 도심내 유휴부지, 보존가치가 낮은 3등급이하 그린벨트 등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경기 안산, 과천, 광명, 의정부, 시흥, 의왕, 성남시 중 국토부가 지자체와 협의를 마친 곳들이 후보지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지난 5일 안산 2곳(162만3000㎡·74만5000㎡), 과천(115만6000㎡), 광명(59만3000㎡), 의정부(51만8000㎡), 시흥(46만2000㎡), 의왕(26만5000㎡), 성남(6만8000㎡) 등 신규 택지 후보지를 공개했다. 8곳의 면적은 542만㎡로 총 3만9189호 분량이다. 다만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과천은 미니 신도시급인 115만6000㎡에 주택 71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최종 낙점될지는 미지수다.

이문기 주택토지실장은 "(수도권 지역은) 지역주민들이 어디든 반발할 것"이라며 "후보지 선정시 고려요소는 아니다"고 말해 지역주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택지지정을 강행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서울지역에서는 서울시와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음에도 그린벨트를 해제해 택지지구를 조성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과 내곡동, 강남구 세곡동, 송파구 오금동, 강동구 고덕 강일 등이 꼽히고 양천구와 강서구에 있는 빗물펌프장 부지와 철도용지 등도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후보지를 확정하려면 서울시의 협조가 절대적인데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를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와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1차 공급계획 발표에서도 서울내 그린벨트 지역 해제부분은 또다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주택시장 안정대책 브리핑에서 "지자체와 공급과 관련된 절차를 진행중"이라면서 "절차가 종료되는 21일 공급입지와 수량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등을 통해 거론되고 있는 용산미군기지에 임대주택을 건립하는 방안은 성사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문기 실장은 "용산 미군기지는 국가소유 공원"이라며 "검토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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