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이혜은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부동산 가격 안정만을 위한 통화정책을 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면식 부총재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은 경기, 물가와 같은 거시경제 상황과 부동산 가격 등이 금융안정에 주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결정한다"며 "부동산 안정만을 겨냥해 통화정책을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면식 부총재는 최근 집값 상승 요인에 대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주택가격을 포함해 여러 자산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가격 상승은 전반적인 수급 불균형, 특정지역 개발계획에 따른 기대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윤면식 부총재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경제상황이 상황인만큼 금리에 대해 많은 분들이 말하고 있지만 금통위 결정이 중립적-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낙연 총리도 그런 취지로 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해 금리인상 여부는 한은법에 따라 자율적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면식 부총재는 정부가 내놓은 9.13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수급이나 세제, 금융 측면에서 종전보다 크게 강화된 대책"이라며 "정부 대책이 주택가격 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