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전경.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이 14일 오전 개성공단내 청사에서 열렸다.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가 관계 발전과 평화 정착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개소식 기념사에서 "평화의 새로운 시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상시 소통의 창구"라며 "오늘부터 남과 북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번영에 관한 사안을 24시간 365일 직접 협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명균 장관은 "얼굴을 마주하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서로의 생각을 전하고, 어려운 문제는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 것"이라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민족 공동번영의 산실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명균 장관은 "남북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철도와 도로, 산림 등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10·4정상선언 이행방안과 '신경제구상'에 대한 공동연구도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보장과 지원을 통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축하연설을 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는 북과 남이 우리민족끼리의 자양분으로 거두어들인 알찬 열매"라며 "쌍방은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빠른 시간내에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나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우리는 적대와 대결로 얼어붙었던 분열의 장벽을 북과 남이 마음껏 오가는 열린 문으로 만들어 민족의 전도가 달려있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북남공동연락사무소에는 관계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바라는 민족의 염원이 응축돼 있다"고 강조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북남수뇌분들의 평양상봉과 회담을 앞두고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설하게 된 것은 더욱 뜻깊고 의의있는 일"이라며 "평화와 통일로 향하는 민족사적 대하는 그 누구도 거스르거나 막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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