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이어 버지니아주도 '비상'

▲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강타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뉴번에서 15일(현지시간) 구조 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인한 사망자가 15일(현지시간) 현재 8명으로 늘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미 동부 해안지역에 상륙한 '플로렌스'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려 15일 현재 8명이 사망했다.

'플로렌스'는 내륙에 상륙한 뒤 세력이 약화됐지만, 폭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인 로이 쿠퍼는 이날 아침 "플로렌스가 상륙한 어제보다 현재 홍수 발생 위험성이 더 높다"고 경고했다.

'플로렌스'는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이동 중으로,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플로렌스'로 인해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79만6000여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으며, 폭우로 수많은 주민들이 고립돼 구조 당국은 헬리콥터 및 보트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

한편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15일 '플로렌스'의 잔여 세력 영향으로 어쩌면 다음주초까지도 홍수와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남서부지역 주민들에게 비상사태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버지니아주는 지금까지 혹심한 허리케인 피해를 모면해왔지만, 주 남서부지역에는 최고 30cm의 물폭탄이 예고되고 있다.

노덤 주지사는 이에 보도자료를 통해 "비상대책본부가  홍수에 대비해 주민들과 자산을 미리 대피시키고 있다"며 "거기에는 수상 신속구조팀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덤 주지사는 "지금은 아직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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