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노트9.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미국에서 '갤럭시노트9'에 저절로 불이 붙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CBS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부동산 중개업자 다이앤 정은 지난 3일 갤럭시노트9가 자신의 핸드백 안에서 자연발화했다며 퀸즈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정씨는 소송 서류에서 새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중 기기가 매우 뜨거워져 사용을 중단하고 핸드백에 넣었지만 곧 휘파람 소리와 날카로은 소음이 들리더니 가방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씨는 빌딩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 사고를 당했으며, 가방을 비우려다 연기가 나는 스마트폰 때문에 손가락을 데었다고 주장했다. 또 스마트폰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물에 넣기 전까지 계속 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이번 화재로 고객에게 연락을 취할 수 없게 됐으며, 가방 속에 있던 모든 것이 손상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씨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결함을 인지하고 있어야 했다며 손해배상과 갤럭시노트9의 판매 금지 명령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기종과 관련해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으며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고가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연상케 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노트9를 출시하면서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미국 뉴욕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노트9에 탑재된 배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전하다"며 "사용자들은 배터리에 대해서는 더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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