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임종석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논의의 동력을 되살리는 데 집중한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정상간의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모든 무게가 두어져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8일 오전 전용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로 방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평양국제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에 참여한 후 첫날 오후부터 곧바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2000년, 2007년과 비교하면, 그때는 첫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고, 둘째날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그런 형식적 절차를 걷고 첫날부터 곧바로 두 정상간 회담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회담은 둘째날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논의 진전에 따라 둘째날 오후까지도 마라톤회담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비핵화'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과거 비핵화 의제가 정상간 의제로 올라간 적이 없었지만 이번 회담의 중요한 특징은 비핵화 의제가 들어가 있다는 점"이라며 "지금은 비핵화 의제가 중심의제가 돼 있고,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기대감도 있지만, 제한적이다. 두 정상이 얼마나 진솔한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 수 있을지, 아니면 구두 합의가 이뤄져서 발표될 수 있을지, 모든 부분이 미지수다. 아울러 양 정상간 대화에 모든 무게가 두어져 있다는 점도 이런 어려움 때문에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석협상가 역할을 해달라고 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미국의 생각을 김정은 위원장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전달하고, 마찬가지로 김정은 위원장이 가진 생각과 갑갑함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충분히 듣게 된다면 (비핵화를) 중재하고 촉진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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