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방북 2일째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이틀째를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19일 주요일정은 두번째 정상회담과 회담에 따른 공동성명 발표, 환송만찬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날에 이어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진행될 수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머물고 있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2000년과 2007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판문점 선언을 바탕으로 얼마나 진전된 합의를 도출해내느냐가 관건이다. 평소 남북 정상회담이 곧 북미 정상회담의 견인차라고 강조해온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회담 직후 양 정상이 어떤 형태로 결과를 발표할지도 주목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아마도 오전 회담 후에 합의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또 남북간 군사문제 해결을 통한 긴장완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접경지역 내에서 서로 위협이 되는 무기체계를 확인하고 단계적으로 재배치와 감축을 추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일부에서는 군 고위 장성급 회담에서 한차례 논의된 바 있는 비무장지대 GP 시범철수,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남북이 그동안 논의해온 긴장해소와 무력충돌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부문 합의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 조항이 남아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볼 때 큰 틀에서의 합의는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18일 만찬사에서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내실있는 발전을 이루고, 남과 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양 정상의 회담이 끝나면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오찬을 진행한다. 이날 오찬은 오전 정상회담 직후 예정된만큼 김정은 위원장도 함께할 확률이 높다. 옥류관은 평양 창전동 대동강 기슭에 위치한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점으로 북한 간부연회와 외국인 접대장소 등으로 이용되는 명소다. 

저녁에는 환송만찬이 열린다. 우리 측은 이번 만찬을 평양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진행했으면 한다는 요청을 북측에 해뒀다고 임종석 비서실장이 말한 바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장소는 올해 완공된 '대동강 수산물식당'으로,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7월 리설주 여사와 시찰에 나선 바 있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집단체조인 '빛나는 조국'을 관람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