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농가와 노동자를 무역갈등의 표적으로 삼는다면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은 미국의 노동자들이 나에게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그들을 공격해,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들이 위대한 애국자이고, 중국이 미국을 오랜 기간 무역에서 이용해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이 이날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에 맞서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자신의 지지층이자 피해가 우려되는 농가와 근로자를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또한 그것(중국이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한 것)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은 나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중국이 만일 우리의 농부, 목장주, 그리고 산업 노동자들을 (무역전쟁) 타깃으로 삼는다면 엄청나고 신속하게 경제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같은날 중국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커피, 꿀, 화학제품 등 600억달러(약 67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5207개에 5~10% 가량의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지난 17일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달러(약 225조원) 규모의 5000여개의 중국산 제품에 오는 24일부터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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