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5년1개월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또 역대 두번째로 투어 통산 80승 고지에 우뚝 섰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를 세 타 차이로 따돌리며 단독선두로 도약한 우즈는 선두권 선수들의 부진으로 타수를 잃었음에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날 로즈는 3타, 맥킬로이는 4타를 잃었다.

페덱스컵 랭킹 30위까지만 출전한 투어챔피언십에 5년만에 출전한 우즈는 정상 탈환으로 올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우즈는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5년1개월동안 정상에 오른 적이 없었다. 우즈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정확히 1876일만이다.

통산 80승 고지에 오른 우즈는 샘 스니드(82승·미국)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80승을 달성한 선수가 되는 영예도 안았다.

우즈는 1번홀에서 기분좋은 버디로 출발하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9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파세이브에 만족했다.

선두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였던 로즈, 맥킬로이, 존 람(스페인) 등이 불안한 경기력으로 보기를 쏟아내면서 우즈와의 타수는 오히려 벌어졌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보기를 친 우즈는 13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15번, 16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빌리 호셸(미국)이 9언더파 271타로 2위에 올랐고, 더스틴 존슨(미국)이 7언더파 273타로 3위를 차지했다.

로즈는 6언더파 274타로 웹 심슨(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해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를 지켰다. 로즈는 보너스 상금 1000만달러(약 111억6000만원)를 챙겼다.

로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쳐 포인트 랭킹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버디를 기록하지 못했다면 페덱스컵 챔피언도 우즈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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