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 회의장에서 열린 UNICEF(유엔아동기금) 청년 아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으니까, 이제 자신의 목소리를 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무엇이 당신을 흥분하게 만들고 심장을 뛰게 만듭니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엔총회 무대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UNICEF(유엔아동기금)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연설자로 나선 리더 RM(24)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여러분의 의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10~20대를 대상으로 한 투자와 이들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유엔 글로벌 파트너십이다. 젊은 세대가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피겨 퀸 김연아(28)가 유엔본부 총회장 연단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3분가량 연설을 했다. 한국 가수가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하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부터 UNICEF와 함께 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통해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날 7분가량 영어로 연설한 RM은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믿음으로 지난해 11월 UNICEF와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자신의 성장과정과 음악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헤 김용 세계은행 총재,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김정숙 여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대화를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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