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검토해보라" 지시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 펑션룸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와 함께 한미 FTA 개정협정문 서명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미 수출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욕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문제에 대해 말씀하셨다"며 "두가지 논거를 들어 232조에서 한국은 면제 조처를 취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일본, 독일, 멕시코 등 4개 나라가 대미무역 흑자폭이 급격하게 늘었지만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2017년에 그 흑자폭이 대폭 줄었다"면서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25%나 흑자폭이 줄었다. 그래서 232조에서 한국은 면제조처를 취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의 절반 이상인 51%이상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한국의 자동차다. 그래서 현지에서 51%가 생산됨으로 해서 미국 노동자들의 고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232조 예외를 적용하는 데 참고해달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배석자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을 고려해서 검토를 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의 통상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량 제한, 고율 관세 부과 등을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