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0.25% 포인트 인상해 2~2.25%로 높였다.

연준은 25~26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들어 세번째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 유도목표 범위가 10년만에 2.0%를 넘어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기준금리가 2%를 상회한 것은 리먼 브러더스 금융쇼크 후인 2008년 10월 이래 처음이다.

연준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투표 자격을 가진 위원 9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에 찬성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성장의 가속과 실업률 저하에서 나타난 노동시장의 과열을 감안해 이뤄졌다.

FOMC는 회의후 발표한 성명과 분기 경기예측에서 선행 금리인상 전망을 연내 1차례, 2019년에도 3차례로 종전과 같게 제시했다. 이는 12월 추가금리 인상후 2019년에도 점진적인 속도로 계속 금리를 올린다는 사장 예상과도 부합하는 내용이다.

FOMC는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2020년에는 1회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을 상정해 인상을 정지할 방침도 시사했다.

다만 연준은 그동안 금융정책에서 사용해온 '정책기조는 계속 완화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연준은 기록적으로 낮은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하는 7년동안, 그리고 완만하게 금리을 올리면서 긴축에 들어간 지난 3년간 '완화적'이라는 용어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삭제함으로써 연준이 금리를 올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전하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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