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만 원 당 납품수수료 최고 3210원 꼴"

TV홈쇼핑 대부분 납품수수료 30% 이상

NS쇼핑(31.9%) > 롯데홈쇼핑(31.2%) > 현대홈쇼핑(30.4%)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CJ오, NS쇼핑 등 TV홈쇼핑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에게 과도한 판매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가 27일 발표한 판매수수료율 조사 결과에 의하면 TV홈쇼핑 유통업체 중 CJ오쇼핑이 납품업체에게 가장 높은 32.1%의 수수료율을 부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수수료 명목으로 납품업체에게서 매출 1만 원 당 3210원(약 32%)을 뗐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납품업체는 판매수수료율을 고려해 최종 판매가격을 정하더라도 저마진에 시달리거나 소비자가 업체 부담을 상당수 떠안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홈쇼핑 측과 납품 상담을 했다는 A업체 대표는 “온·오프라인 통틀어 최저가로 납품해야 되는 건 물론, 과도한 판매수수료와 카드무이자 수수료, ARS 즉시할인 등 무리한 수수료 부담을 요구해 납품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TV홈쇼핑을 자주 이용한다는 일산의 B씨는 “TV홈쇼핑 가격이 워낙 저렴해 자주 이용했는데 거기에 판매수수료가 32%가 넘는다니 대체 원가가 얼마나 싸다는 얘기냐”며 한편으론 “납품업체가 홍보효과 때문에 마진을 포기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의아해 했다.

반면 현재 CJ오쇼핑 측에 의류를 납품하고 있는 중소업체 대표 C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판매수수료는 유통업체 측과 합의하에 결정한 부분이라 뭐라 말하기가 그렇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공정위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CJ오쇼핑에 이어 NS쇼핑(31.9%)과 롯데홈쇼핑(31.2%), 현대홈쇼핑(30.4%)도 3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중소 납품업체에 대한 대형 유통업체의 과도한 떠넘기기 행태가 또다시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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