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이 찍은 슈퍼태풍 '짜미'.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슈퍼태풍 '짜미'가 1일 도쿄 등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제24호 태풍 짜미는 30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와카야마현에 상륙했다. 이후 세력이 강해진 짜미는 시속 60㎞의 속도로 북동쪽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1일 새벽에는 도쿄 등 수도권을 강타했다.

짜미의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이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40m로 최대 순간풍속은 60m다. 태풍 중심에서 남쪽 190㎞와 북쪽 150㎞이내에서는 풍속 25m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이날 태풍 영향권에 든 도쿄 도심에서도 초당 40m이상의 폭풍이 기록됐다. 1938년 집계이래 도쿄에서 초속 40m이상 관측된 경우는 2번밖에 없었다.

짜미의 영향으로 도쿄 등 수도권에서는 전철 운행의 중단이 결정돼 30일 오후 8시를 기점으로 야마노테선을 비롯해 도쿄 도심내 대부분의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다. 신주쿠, 하라주쿠 등 도쿄내 번화가에서도 일찍 문을 닫는 상점들이 많았으며 지바에 위치한 놀이공원 디즈니랜드는 평소보다 한시간 빠른 오후 9시에 문을 닫았다.

태풍 짜미가 지나간 오키나와와 규슈 등의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나제항에 있던 높이 11m의 등대가 강풍과 높은 파도에 통째로 뽑혀나갔다. 이 지역의 50대 남성은 강풍으로 트럭이 넘어지면서 부상당했으며 미야자키현의 60대 여성은 논 배수로가 범람하면서 실종됐다. 시가현과 오카야마현 등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30일 오후 10시30분을 기준으로 1명이 행방불명됐으며 최소 84명이 부상했다.

폭우로 인해 돗토리현, 히로시마현 등 10개 광역지자체에서 하천이 범람위험 수위 이상으로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총 11만6014세대, 26만9234명에게 피난지시가 내려졌으며 181만8534세대, 407만1704명에게는 피난권고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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