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군사합의' 첫 조치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최전방 지역에서 1일 지뢰제거 작업이 시작됐다. 이는 지난달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첫 조치다. 지뢰제거 작업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시작됐다.

국방부는 이날 비무장지대(DMZ) 중 판문점 JSA와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 및 폭발물 제거작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JSA에 대한 지뢰 및 폭발물 제거작업은 JSA비무장화 조치의 첫 단계로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 군사당국이 각자 자기측 지역에 대해 이날부터 20일까지 우선 진행한다.

우리측은 지역내 공병부대 병력을 투입해 JSA 남측 외곽 수풀지역과 감시탑 주변지역 등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벌인다.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DMZ내 철원 화살머리고지일대 지뢰제거 작업은 다음달 30일까지 두달동안 진행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 일대의 지뢰매설 유무를 확인하는 작업을 한 뒤 실제 지뢰가 발견되면 제거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JSA 일대는 남북간 왕래가 많아 지뢰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화살머리고지는 상당한 양의 지뢰가 매설됐을 것으로 군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종전을 앞두고 1953년 6월29일과 7월11일 두 차례에 걸쳐 연합군이 중공군을 상대로 격전을 벌여 승리한 지역이다. 이곳에는 국군전사자 유해 200여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남북은 원활한 유해발굴을 위해 시범발굴지역내에 남북간 12m 폭의 도로공사도 시작해 12월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군사당국은 오늘부터 시작된 JSA와 DMZ내 남북 공동 유해발굴 지역 지뢰제거 작업을 출발점으로 9·19 군사합의가 체계적이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