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동태풍경보센터

▲ 태풍 '콩레이' 진로 예상도. <그래픽=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 상륙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 괌 서남서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콩레이'가 시속 20㎞의 속도로 서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콩레이'는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했으며 중심기압 925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184㎞(초속 40m), 강풍 반경은 400㎞에 이른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오는 6일까지 현재 진로를 유지한 채 대만 북동쪽 앞바다와 중국 상하이를 향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6일이후 진로가 유동적이다. 대륙과 만난 태풍이 동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바꿔 우리나라 남부해상과 제주도를 통과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콩레이'가 영어 알파벳 C자의 형태를 보이며 우리나라나 일본을 최종 목적지로 하는 태풍의 전형적인 진로에 가깝게 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합동태풍경보센터는 '콩레이'가 오는 7일께 최대 풍속 43m/s의 강한 바람을 동반해 제주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제비'와 '짜미'가 잇달아 지난 일본도 마찬가지의 예보를 내놓으며 '콩레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대준 국가태풍센터 예보관은 "현재 대만을 향해 이동하는 태풍 '콩레이'가 서쪽 해상으로 계속 진출할 지 아니면 우리 쪽으로 향할 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다"며 "일본이나 미국은 참고자료를 가지고 제주 상륙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예보관은 "국가태풍센터도 앞으로 태풍의 경로가 꺾이는 예보를 준비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한반도나 일본 열도 등에 대한 영향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태풍 '콩레이'에 앞서 올해 발생한 24개의 태풍 가운데 우리나라에 상륙한 것은 제19호 태풍 '솔릭'이 유일하다.

'콩레이'는 캄보디아가 제출한 태풍 명칭으로 산의 이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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