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만에 여성 수상자...최고령 수상자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레이저 물리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얻은 미국의 아서 애슈킨(96), 프랑스의 제라르 무루(74), 캐나다의 도나 스트릭랜드(59-여) 등 3명의 연구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이들 3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 연구자들은 레이저 물리학 분야에서 대변혁을 이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벨연구소 소속인 애슈킨은 매우 작은 물질을 손상없이 조작할 수 있는 '광집게(optical tweezers)'를 개발했다고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설명했다. 애슈킨은 올해 96세로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와 캐나다 워털루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무루와 스트릭랜드는 산업과 의학분야에서 적용되는 레이저 파동을 개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벨 물리학상에서 여성 수상자가 나온 것은 55년만에 처음이다. 스트릭랜드는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3번째 여성이다.

스트릭랜드는 "내가 3번째 여성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라는 사실을 몰랐다. 더 많은 여성이 이 상을 수상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레이저 파동은 화학, 물리학, 의학 및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여성은 마리 퀴리와 마리아 괴퍼트 메이어 단 두명 뿐이었다.

노벨위원회는 1일과 2일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을 발표한 데 이어 3일 화학상, 5일 평화상, 8일 경제학상을 발표한다. 문학상은 '미투' 파문으로 1949년 이후 69년만에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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